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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볼까요/록

[음악 추천] 얼터너티브 록 밴드 Nirvana - "In Bloom"

by fakcold 2022. 11. 19.

Nirvana의 리더 커트 코베인

"I'd rather be hated for who I am than be loved for who I am not"
(내 본모습으로 미움받을지언정 내가 아닌 모습으로 사랑받고 싶지는 않다.)
- 커트 코베인 -

그를 기리기 위해 마련된 기념 공원 내 돌판에 적힌 첫 문장

 

Nirvana 기본 정보

국적 - 미국

결성 - 1987년 (미국 워싱턴 주)

데뷔 - 1988년 (싱글 "Love Buzz")

           1989년 (앨범 "Bleach")

해체 - 1994년 4월 8일

멤버 - 커트 코베인

          크리스 노보셀릭

          데이브 그롤

장르 - 그런지, 하드 록, 펑크 록, 얼터너티브 록

 

 디스코그래피

1989년 1991년 1993년
Bleach Nevermind In Utero

  7년이란 짧은 활동 기간, 단 3장의 음반으로 너바나는 세계 최고의 록 밴드가 되었으며 커트 코베인은 록과 젊음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Nevermind"
- 롤링 스톤 선정 500대 명반 6위
- 마이클 잭슨의 Dangerous를 밀어내고 빌보드 200 앨범 차트 1위

 

"In Bloom"

 

"음식을 구하기 위해 염소들을 팔아
날씨는 기분을 바꿔
봄은 다시 여기에 재생하는 셈

그는 우리의 모든 예쁜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이야"
- "In Bloom" 가사 中 -

 

  강렬한 전주로 시작되는 곡입니다. 일렉 기타와 드럼은 연주 세기가 매우 세서 귓가에 강한 타격감을 줍니다. 너바나의 음악답게 그 질감 역시 매우 거칩니다. 전주가 끝나면 커트 코베인의 보컬과 함께 한 차례 소강상태가 찾아옵니다. 오직 잔잔한 목소리와 드럼, 엷은 베이스 소리만이 남습니다. 다만 잘게 쪼개 놓은 하이햇 탓에 긴장감은 계속해서 유지됩니다. 

 

  벌스가 지속될수록 점차 볼륨은 높아집니다. 문득 사라졌던 일렉 기타가 재등장하며 긴장감은 한층 고조됩니다. 이때의 사운드는 다소 허름한 느낌을 줍니다. 또한 목소리 톤이 낮기 때문에 살금살금 밤거리를 걷는 모습이 연상되기도 합니다. 그렇게 벌스는 끝을 맺으며, 이 곡의 상징과도 같은 브리지에 도달합니다. 브리지에서는 갑작스레 스네어 드럼을 연타하며 곡이 절정에 다다랐음을 알립니다. 이때 벌스에서 받은 느낌과 연결되어 조심히 걷는 밤에 뒤에서 누군가 쫓아오는 매우 공포스러운 장면을 연상할 수 있습니다. 혹은 빠르게 넘어가는 영사기의 필름이 연상되기도 합니다.

 

  커트는 브리지에서 조심스러웠던 음성에서 단번에 목소리 톤을 높이고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내지릅니다. 흥미로운 것은 후렴구의 시작과 브리지가 연결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마치 소설의 단락이 넘어가거나 책장을 넘기는 것과 같이 그 과정이 매우 자연스럽고 조화롭습니다. 

 

  후렴은 얼터너티브 록스럽게 매우 단순하고 청량하며 중독적입니다. 이후 곡은 1절과 비슷한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이 음악을 듣고 다소 불친절하고 단순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 감정을 느꼈다면, 너바나의 음악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커트는 본인의 음악에 의도적으로 화려한 것, 거창한 것, 친절한 팝 같은 요소들은 철저히 배제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가치관은 그의 음악에서도, 일상에서도 이어집니다. 그리고 그의 반항적인 가치관은 현재까지도 음악을 넘어 사회 여러 분야의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it's better to burn out than to fade away."
서서히 사라지는 것보다는 차라리 한번에 불타는 것이 낫다.

- 커트 코베인의 유서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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