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스는 대중음악에서 어떤 주제, 어떤 음악적 아이디어든 현실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린 신호탄이었다.
-롤링 스톤-
The Beatles 기본 정보
국적 : 영국
결성 : 1960년 8월 (잉글랜드 랭커셔 리버풀)
데뷔 : 1962년 10월 5일 (싱글 Love Me Do / 앨범 Please Please Me)
해체 : 1970년 4월 9일
멤버 :
º 존 레넌
º 폴 메카트니
º 조지 해리슨
º 링고 스타
장르 : 록, 로큰롤, 포크, 블루스 록, 팝 록, 포크 록, 사이키델릭 록, 하드 록 ···
대중음악 역사상 최고의 록밴드이자 아티스트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많은 앨범을 판매한 아티스트
롤링스톤 선정 100대 아티스트 명단 20년간 부동의 1위
연대 구분
구분 | 음반 | 장르 |
초기 (1962 - 1964) | 로큰롤 | |
과도기 (1965) | 포크 록 | |
중기 (1966 - 1967) | 사이키델릭 록 | |
후기 (1968 - 1969) | 모든 장르 |
비틀스의 음악 장르는 아무리 거대한 틀을 가져다 대도 끼워 맞출 수조차 없을 정도로 그 폭이 넓습니다. 탄생 초기 로큰롤로 시작하여, 과도기 시절 포크 록, 중기에는 사이키델릭 록, 그리고 이후에는 당시의 모든 음악 장르를 섭렵. 여기서 그들의 넓은 장르 폭보다 놀라운 점은 그들의 음악성과 소화력입니다. 놀랍게도 새롭게 시도하는 모든 장르에서 명반을 제작했기 때문입니다.
"Strawberry Fields Forever"
롤링 스톤에서 발표한 100대 비틀스 명곡 3위
아름답고 생소하며 몽환적이고 나긋한 이 노래는 모순적이게도 비틀스가 가장 혼란스러웠던 시기에 발매되었습니다. 전 세계로 투어를 다니며 가공할 만한 인기를 누리던 비틀스였지만,, 소리를 지르느라 음악에 집중하지 못하는 관객들에 불만이었고 일본, 필리핀, 미국에서 벌어진 일련의 의도치 않은 사건 사고들에 버거워했습니다. 이는 비틀스가 더 이상 순회공연을 하지 않을 것을 다짐하는 계기가 됩니다. 비틀스는 많은 분야에서 풍요를 이뤘지만, 앨범 발매 수년 전부터 전 세계 대중으로부터의 관심과 억압을 견디지 못해 피폐해진 상태였습니다. 그렇게 방황하던 그들은 자연스레, 당시 자유를 상징하던 히피 문화에 심취하게 됩니다. (히피 : 베트남전의 전선 교착과 여파에 따라 미국의 많은 청년이 회의를 느끼며 탄생한 문화. 자유와 평화를 기반으로 보헤미안적 태도를 상징하기도 한다) 히피 문화의 풍류에 따라 그들의 이후 음악은 한층 자유롭고 느슨해집니다.
몽롱하고 환각적인 이미지로 대두되는 사이키델릭 록의 시대를 열며, 비틀즈는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를 발표합니다. 이 앨범은 비틀스의 최고 명반이라는 평가를 받고 약 32003200만 장의 앨범이 팔리며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앨범으로 기록됩니다. 그리고 이 앨범에 실리지 못한 노래들을 묶어 또 다른 앨범을 발매하는데, 앨범이 바로 글의 주제인 "Strawberry Fields Forever"가 수록된 “Magical Mystery Tour”입니다. 이 앨범 역시 사이키델릭 풍의 음악들로 당시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의 아류 정도로 평가받았지만, 현재 이 앨범을 본 작보다 우수한 작품으로 평가하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Strawberry Fields Forever"는 플루트와 비슷한 톤의 멜로트론이라는 악기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리듬 기타는 전체적으로 작은 음량으로 배경을 이루고 후렴 부분에서는 경쾌한 브라스가 기분 좋게 귓가를 맴돕니다. 멜로디는 단순하여 존 레넌의 목소리가 다소 유아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곡이 끝나가며 극 후반부의 합주는 형용할 수 없는 기괴한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이외에도 녹음된 테이프를 반복적으로 감거나, 세세한 악기들의 음향 비중이 극적으로 변화하는 등의 음악적 시도들이 눈에 띕니다. 가사는 대부분의 사이키델릭 곡들이 그러하듯 별다른 의미가 없습니다.
"Strawberry Fields Forever"의 뮤직비디오
뮤직비디오는 상당히 난해합니다. 주된 내용은 너른 들판의 나무와 피아노 사이에서 비틀스 멤버들이 펼치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입니다. 아침에는 아이처럼 함께 들판을 달리고, 저녁 어스름이 드리울 때면 세 명의 멤버만이 멍한 표정으로 어딘가로 향합니다. 그리고 밤이 찾아오면 각각 한 명씩 피아노 주위를 돌며 허탈한 표정을 짓습니다. 정확한 해석은 없지만, 음악을 시작하고 성공했을 때의 감정부터 수많은 사건을 거쳐 최고의 밴드가 되었지만 알 수 없는 회의를 느끼는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감정을 아침, 저녁, 밤으로 순차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낮의 풍경들은 반복적으로 역재생됩니다. 뛰어오를 수 없는 높이를 뛰어오르는 등 역재생된 영상이라는 정보를 강하게 표출합니다. 아마도 그 당시의 순수한 감정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열망을 직간접적으로 표현한 듯 보입니다. 이때 폴 메카트니는 들판에 홀로 남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문득 뛰어오른 나무에서 기타 줄처럼 널린 선들을 만지자 꿈에서 깨어난 듯 밤이 찾아오며, 떠났던 멤버들이 찾아옵니다. 이후 피아노 주위에 모여 무언가를 만드는 듯하지만, 갑작스레 피아노에 형형색색의 페인트를 붓습니다.
색칠된 피아노는 자유롭고 허름하지만 화려한 색감을 가져 히피 룩을 연상시킵니다. 그들의 현주소를 내포하는 객관적 상관물인 듯싶습니다. 이후 화면은 강렬한 색상 반전으로 형체나 색채를 알아보기 힘들어집니다. 그리고 비틀스 멤버들은 그곳을 떠나며 결국 피아노는 부서지고 맙니다. 이 뮤직비디오는 비틀스의 종합 예술적인 역량을 가늠하기에 충분한 작품입니다. 예술에서 의미는 만드는 것이 아니고 만들어지는 것이기에, 50년이 넘은 영상물이 현재까지도 해석되고 재생산된다는 점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글을 마치며, 다음번에 더 좋은 음악으로 만나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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