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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볼까요/시집

[시집 추천] 문예창작과 지망생들을 위한 시집 추천

by fakcold 2022. 12. 22.

  문창과 진학을 꿈꾸는 분들을 위한 시집 몇 가지를 추천드리겠습니다. 관념이 적고 실기에서 활용해볼 만한 이미지나 참신한 문장이 많은 시집으로 선정했습니다. 과외생들에게 직접 추천하는 시집이기도 하니 한 번 읽어보기를 추천드립니다.

 

문창과 지망생을 위한 시집 추천 5

  • 짙은 백야 - 이윤학
  • 지구만큼 슬펐다고 한다 - 신철규
  • 당신의 첫 - 김혜순
  • Lo-fi - 강성은
  • 낫이라는 칼 - 김기택

1. "짙은 백야" / 이윤학 

짙은 백야 북 커버
짙은 백야

  문예창작 과외를 할 때 반드시 읽어보길 권하는 시집입니다. 문장이 매우 간결하고 군더더기가 없기 때문에 필사를 하며 문장력을 기르기에 좋고 이미지 역시 매우 잘 살아 있습니다.

 

  이미지가 잘 살아 있다는 말은 곧 읽는 이의 머리에 잘 새겨진다는 뜻입니다. 입시 평가는 단 한 편의 시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좋은 이미지를 선별하고 임팩트 있게 전달하는 능력은 당연히 중요하겠죠.

 

  또한 시집에 거창한 표현이 하나도 없습니다. 처음 시를 쓰면 표현이 쉽게 거창해지고 뜬구름을 잡는 경향이 있는데, 이 시집을 보며 시인이 바라봐야 할 사소한 것들에 대해 상기해볼 수 있습니다.

 

2. "지구만큼 슬펐다고 한다" / 신철규

지구만큼 슬펐다고 한다 북 커버
지구만큼 슬펐다고 한다

  평범한 풍경과 사물들이 많이 담겨 있는 시집입니다. 신철규 시인이 그 평범한 것들을 어떻게 다루는 가를 느끼며 배울 것이 많습니다. 실제로 실기 작은 평범한 풍경을 잘 표현해낼수록 점수를 받기 용이합니다.

 

  또한 활용하기 좋은 문장들이 꽤 있습니다. 활용이라 하면 특정 문장을 나의 시로 그대로 옮기는 것이 아닌 쓸 만한 단어나 표현 딱 하나를 남겨두고 그 나머지 것들을 내 식으로 풀어보는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시인의 문장을 활용해보는 과정을 통해 좋은 문장을 써 내려가는 근육을 키울 수 있습니다.

 

3. "당신의 첫" / 김혜순

당신의 첫 북 커버
당신의 첫

  다소 관념적인 표현들이 있긴 하지만 매우 독특하고 창의적인 발상이 많은 시집입니다. 김혜순 시인이 시계, 신발, 모자, 딸기 같은 사물들을 보며 어떻게 발상했는지 엿보며, 막막한 발상 단계에서의 흐름을 어느 정도 잡아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보통 목표한 대학이 있다면 그 대학 교수가 쓴 시집 정도는 전부 읽어보길 권합니다. 때문에 김혜순 시인이 교수로 재직 중인 서울 예술 대학교를 지망한다면 반드시 읽어보고 분석해보길 추천드립니다.

 

4. "Lo-fi" / 강성은

Lo-fi 북 커버
Lo-fi

  이미지가 입시에서 중요하긴 하지만, 관념을 잘 이미지화했을 때 평가자의 시선에서 시의 품질이 한층 높아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Lo-fi는 어느 정도 시 습작량이 쌓이고 초고에도 잘 정돈된 이미지를 쓸 수 있는 단계라면 꼭 읽어보길 추천드립니다. 추상적인 이미지, 감각적인 관념들이 매우 논리정연한 체계 속에 존재하기 때문에 배울 점이 많고 분석하기에도 용이합니다.

 

5. "낫이라는 칼" / 김기택

낫이라는 칼 북 커버
낫이라는 칼

  처음 시를 접해보는 학생들이 읽기 좋은 시집입니다. '시'라는 장르의 대략적인 모든 것을 쉽게 경험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가 아직 낯설 때 곧바로 난해한 시 만을 고집하면 잘못된 인식이 생기고 따라가기에 벅차 지쳐버릴 수 있습니다.

 

 

  문창과 지망생들을 위한 추천 시집 리스트였습니다. 물론 실기에서는 다양한 경험이 중요하기 때문에 리스트 내의 시집 이외에도 폭넓게 읽어보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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