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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볼까요

[음악 추천] 일할 때 듣기 좋은 음악 리스트

by fakcold 2022. 11. 20.
일 할 때 듣기 좋은 음악 리스트

1. YOASOBI - "ハルカ" (하루카, Haruka)

 

  YOASOBI는 일본의 프로젝트 유닛 듀오입니다. 멤버로는 작사 작곡을 담당하는 Ayase와 보컬을 담당하는 ikura가 있습니다. YOASOBI의 노래는 대부분 소설을 음악으로 재창작한 것이며, 소설 [타나 토노스의 유혹]을 재창작한 "밤을 달리다夜に駆ける"를 유튜브에 업로드하며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YOASOBI의 음악적 특징은 대개 청량한 음색을 자랑하며, 일본 특유의 아기자기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소개해드린 "하루카"는 각본가이자 방송 작가인 스즈키 오사무(鈴木おさむ)가 집필한 [달 왕자]라는 소설을 원작으로 재창작한 음악입니다. [달 왕자]는 2021년 2월 18일 스즈키 오사무의 가필과 일러스트를 더해 [하루카와 달의 왕자님]이라는 이름으로 서적화 되었습니다. 이때 서적과 음악의 제목에 포함된 "하루카"는 원작 소설 속 주인공 소녀의 이름입니다. 이 곡은 YOASOBI의 음악적 특징 중 하나인 청량함이 극대화된 곡입니다. 매우 청량하여 기분이 맑아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곡의 흐름이 잔잔한 편이라 집중을 요하는 작업 중에도 집중력을 빼앗기지 않고 기분 좋게 들을 수 있습니다.

 

2. Oasis - "Champagne Supernova"

 

  오아시스는 1991년 결성된 영국의 브릿팝 밴드입니다. 메인 보컬 리암 갤러거와 기타, 서브 보컬을 맡은 노엘 갤러거 형제가 거침없는 발언과 행동으로 여러 차례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지만, 뛰어난 음악성과 수많은 명곡들로 현재까지도 비틀스 이후 영국 최고의 밴드로 불리며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Don't Look Back in Anger"를 부른 밴드로 유명합니다. 대개 브릿팝은 어둡다는 편견이 있지만, 오아시스의 음악이 브릿팝을 기초로 두면서도 비교적 밝고 경쾌한 편에 속합니다. 기타를 포함한 악기들은 큰 볼륨과 디스토션 강하게 적용한 거친 음색이 특징이지만, 리암 갤러거 특유의 나긋나긋하고 아련한 느낌의 목소리가 전체적인 사운드를 아우르며 감싸 안습니다. 겉으로 듣기에는 잔잔하지만, 그 속에는 거칠고 투박한 펑크 록적인 요소들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것입니다.

 

  "Champagne Supernova"는 7분이 넘어가는 대곡이며, 그 속에는 오아시스 음악의 기본이 되는 특성들이 대부분 들어 있습니다. 거친 악기와 나른한 리암 갤러거의 보컬, 다소 평면적인 멜로디 진행까지. 단 한 곡 만으로 밴드의 성격을 온전히 내비치고 있습니다. 곡의 구성이 특이하고 러닝타임 중 절반 이상이 기타 솔로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다른 일을 하며 기분 좋게 듣기 좋습니다. 혹여 마음이 불편하거나 정화가 필요할 때 듣기에도 좋은 곡입니다.

 

 

3. Joji - "will he"

 

  joji는 일본에서 태어나 호주와 일본 국적(이중국적)을 가지고 미국에서 활동하는 알앤비 가수입니다. 2016년 "CHLOE BURBANK"라는 앨범으로 데뷔했으며, Joji라는 이름을 갖기 전에는 Filthy Frank라는 이름의 대형 유튜버로 활동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는 유튜버로서도 성공했지만, 그의 콘텐츠는 대부분 기행과 상식적이지 않은 행동이 대다수였고 가수로서의 삶이 더욱 어울리는 본래 모습을 가지고 있었기에 유튜버를 포기하고 가수로 전향하게 됩니다. 그리고 2018년 공개한 "SLOW DANCING IN THE DARK"가 유튜브에 게재된 지 2주 만에 1500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동시에 발매한 앨범이 빌보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가수로서의 능력 역시 인정받았습니다. 그의 음악은 환한 얼굴과 장난스럽던 그간의 행적들과 대비되어 사실 자신은 어두운 내면을 갖고 있다고 토로합니다. 사운드는 거칠고 차가웠으며, 잡음과 같은 효과음을 애용하며 먼지 낀 자신의 과거를 내비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최근 발매된 [SMITHEREENS]에서는 그의 음악적 특징이 많이 변화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운드는 깔끔해졌고 밝은 음색의 악기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그만큼 시간이 많이 흘렀고 내면의 상처가 어느 정도 치유되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will he"는 그가 어두웠던 시기인 2017년 발매된 [In Tongues] 앨범의 수록곡으로 공개된 곡입니다. 앨범의 첫번째 트랙이며 전술했듯, 차갑고 딱딱한 금속 재질의 사운드가 곡의 주를 이룹니다. 하지만 동시에 따뜻하고 깊게 울리는 음향과 조지의 목소리에 마음이 편안해지는 곡이기도 합니다. 비록 당시의 음악들이 현재 그의 작업물에 비해 정갈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실험적인 성향이 강했던 시절인 만큼 다양한 효과음과 악기가 사용되어 일을 하면서도 심심하지 않게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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