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퇴근길부터 분위기 좋은 새벽까지, 홀로 혹은 애인과도 즐길 수 있는 플레이 리스트. 힙합, 알앤비, 재즈 등 취향에 따라 골라 들을 수 있으며, 뻔하지 않은 곡들로 구성했습니다. 차례로 들어보며 마음에 드는 곡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또한 곡 설명도 추가했으니 함께 즐겨주세요.
911 / Mr.Lonely / Tyler, The Creator
타일러의 수작 앨범 [Flower Boy]의 수록곡. 해당 앨범으로 데뷔 초부터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창조해오던 타일러는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힙합이라는 거대한 틀 안에서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며, 때론 재즈, 알앤비스러운 사운드를 연출하기도 한다. 수록곡을 모두 들어보길 추천하지만, "911 / Mr.Lonely"에는 타일러만의 비비드 한 색감이 가장 잘 드러나 있다. 레트로 한 사운드와 통통 튀는 베이스, 중독적인 후렴구가 매력적인 곡.
당장 널 만나러 가지 않으면 / 이찬혁
올해 발매한 이찬혁의 솔로 앨범 [ERROR]의 수록곡. 악뮤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히트곡을 제작한 그답게 매우 중독성 있는 곡이 여럿 담겨 있다. 그중 "당장 널 만나러 가지 않으면"은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는 곡이다. 다른 수록곡에 비해 일반적으로 들어봤을 법한 사운드가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편안한 음색과 따라 부르게 되는 잔잔한 후렴구가 특징적이며, 매우 다양한 효과음과 악기가 흘러나와 듣는 내내 즐겁다.
HEARTEATER / XXXTENTACION
텐타시온의 유작 앨범 [Bad Vibes Forever]의 수록곡. 천재 아티스트 텐타시온의 죽음은 충격 그 자체였다. 사망 전 그의 행적은 역대급 재능 그 자체였다. 알앤비, 록, 힙합 등 장르의 폭이 무척 넓었으며, 시도한 모든 장르에서 높은 완성도를 유지했다. "HEARTEATER"는 힙합을 기반으로 록 적인 요소가 가미된 곡이다. 시원스럽게 뻗어나가는 일렉 기타와 드럼 연주가 매력적이며, 슬픈 가사 또한 눈에 들어온다.
Beuty Marks / Ciara
2019년 발매된 시에라의 앨범 [Beauty Marks]의 타이틀곡. 피아노, 현, 그리고 시에라의 목소리만으로 풍성하게 채운 알앤비 곡이다. 알앤비 여왕이라는 별명처럼 깔끔한 가창력과 감성적인 멜로디가 만났다. 편하고 가볍게 듣기 좋으나, 동시에 매우 애절한 감정에 빠져들 수 있다.
Up All Night / Khalid
2019년 싱글로 발매된 칼리드의 곡. 한국에서는 "Young Dumb & Broke", "Location", "Talk"를 부른 가수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나 "Location"은 데뷔곡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큰 인기와 완성도를 보여줬다. "Up All Night"는 말 그대로 분위기가 좋은 곡이다. 가벼운 듯 묵직한 칼리드의 음색과 둔탁한 드럼 라인이 잘 어우러져 리듬을 타기에 좋다. 듣다 보면 앨범 커버의 사진처럼 안갯속에서 번쩍이는 네온사인이 떠오르는 곡.
Once In A While / Green Echo(Joji X Rei Brown)
조지와 레이 브라운이 협업한 그룹 그린 에코의 곡이다. 덤덤한 조지의 목소리와 아름다운 선율이 돋보이는 곡이다. 악기와 보이스를 포함한 곡 자체의 공간감이 무척 넓기 때문에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중간중간 끼어드는 레이 브라운의 따뜻한 보이스가 곡에 전체적으로 스며든다. 가사 역시 매우 서정적이고 은유적이기 때문에 가사와 함께 들어볼 것을 추천한다.
Tadow / masego
2018년 발매된 마세고의 앨범 [Lady Lady]의 수록곡. 다양한 시도들이 엿보이는 현대판 재즈곡이다. 비틀거리는 브라스 소리와 재치 있게 밀고 나오는 베이스까지. 자칫 일반적인 재즈곡이라 착각할 수 있지만 '현대판 재즈곡'이라 칭한 이유는 트렌디한 효과음과 음향 효과가 곳곳에 가미되었기 때문이다. 마세고의 미끌한 보컬 역시 곡의 재미를 한껏 살려준다. 이 곡은 FKJ와 라이브로 합주한 영상으로 매우 유명해졌다. 현재 조회수는 약 4억 회이며 상업적으로도 매우 성공한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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