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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볼까요/록

[음악 추천] 뉴웨이브 밴드 Talking Heads - "Life During Wartime"

by fakcold 2022. 11. 17.

"Life During Wartime" 공연

Talking Heads 기본 정보

국적 : 미국

결성 : 1974년 (미국 뉴욕)

데뷔 : 1977년 (앨범 Taling Heads: 77)

해체 : 1991년

멤버 :

º 데이비드 번

º 크리스 프란츠

º 티나 웨이머스

º 제리 해리슨

장르 : 뉴웨이브, 포스트 펑크

Talking Heads : 말하는 사람의 얼굴이 화면에 가득 잡히는 영상 용어

 

로큰롤 명예의 전당 헌액

 

디스코그래피

Talking Heads: 77
1977
More Songs About Buildings and Foods
1978
Fear of Music
1979
Remain in Light
1980
Speaking in Tongues
1983
Little Creatures
1985
True Stories
1986
Naked
1988

 

토킹 헤즈는 포스트 펑크, 뉴웨이브라는 장르를 논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밴드입니다. 

 

"Life During Wartime"

"이건 파티가 아니야, 이건 디스코도 아니고
이건 장난하려고 하는 것도 아니야
이렇게 춤출 시간도, 알콩달콩할 시간도 없어
지금 나에겐 그럴 시간이 없어"
("Life During Wartime" 가사 中)

 

  혼란스러운 제목에 맞게 빠른 리듬과 드럼으로 전개되는 노래입니다. 곡의 하이라이트에는 다소 공격적인 악기들이 연쇄적으로 귀를 자극하며, 일렉트로닉 한 신스들이 전체적인 긴장감을 높여줍니다. 이는 70~80년대 유행하던 뉴웨이브, 포스트 펑크 록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들썩거리게 만드는 소리와 달리 가사는 상당히 냉소적입니다. 인간의 흥분에 여러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가사는 경찰을 피해 도주하는 미국 신좌파 운동가들을 다루고 있으며, 따지자면 이 곡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아마도 극도의 긴장감에 의한 흥분일 것입니다. 그래서 빠른 몸동작과 달리 머리에 떠오르는 복잡한 심경들을 가사에 잘 풀어냈습니다. 또한 과거 극좌익 세력들의 만행에 관련한 사건들이 가사에 담겨 있기도 합니다.

  이렇게 "Life During Wartime"은 여러 가지 면에서 상당히 흥미로운 음악입니다. 알 수 없는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악기들, 장난스러운 데이비드 번의 목소리, 혼란스러운 시대상이 담긴 가사까지. 곡을 처음 듣고 제가 느꼈던 알 수 없는 감정을 여러분도 경험해보길 바랍니다.

 

David Byrne

 

  데이비드 번은 국내에서 가수 장기하 님이 광적으로 좋아하는 인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밴드 라디오 헤드가 팀명을 토킹 헤즈의 앨범 "True Story"(1986)에 수록된 "Radio Head"라는 곡명에서 따왔다는 사실 역시 유명합니다. 데이비드 번은 토킹 헤즈의 리더이자 보컬이고 영화감독이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음악을 곁에 두고 살았고 고등학생 시절에는 비자디(Bizadi)라는 밴드를 결성해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삶을 살아온 그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이기도 합니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개인별로 증상 오차가 커 단순히 진단할 수는 없지만, 데이비드 번은 그 증상이 부분적으로 나타나며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데이비드 번은 한마디로 얽매이지 않는 아티스트입니다. 그의 음악적, 예술적 성향은 "Life During Wartime" 공연 영상에서도 여실히 드러납니다. 알 수 없는 춤을 추거나 갑작스레 바닥에 드러눕기도 하며, 넓은 무대를 한 바퀴 뛰고 오기도 합니다. 자유로운 그의 모습을 바라보는 관객들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영상물로 그를 접하는데도 그의 열정과 에너지가 느껴지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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